정영호 2023 OPEN STUDIO

정영호 작가는 2023년 5월 상주 기간 동안 본래 자신이 해오던 작업의 연장선에서 확장한 창작을 시도해 보았습니다.

정영호는 육안으로 직접 경험하는 세계와 스마트폰, 모니터 등 스크린을 통해 보게 되는 세계에 집중합니다. 장치와 매체가 닿지 않는 곳이 없는 요즘은 어디에서 살아가던 이 두세계에 교차점에 우리는 놓여지게 됩니다. 작가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직접 감각하고 보는 세상은 고요하고 잠잠한 반면, 스크린을 통해 보는 장면들은 빠르게 스쳐지나감에도 그 잔상은 오래 남으며 때론 현실 속에서 보내야 할 시간들을 빼앗기기도 한다 말합니다.

작가는 계속하여 두 세계 사이 어디서,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할지를 고민하고 사진을 매체로 표현해 왔습니다. 특히 지난 <2023 금호 영아티스트> 선정 개인전에서는 스크린 상의 색(RGB)의 조합을 두드러지게 보여주어 흑백으로 손수 인화한 사진과 함께 선보여 컬러와 흑백을 대비시킨 형식의 작업을 했다면, 이번 레지던시 기간을 통해서는 스크린 속 흑백 이미지를 확대 촬영하여 이를 아날로그 흑백 사진과 함께 나열함으로 둘의 차이와 공통점을 동시에 나타냅니다.


*사부작사부작 이음창작공동체는 이음창작소 청년예술인 상주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. 또한 오픈스튜디오 형식으로 상주 청년 예술인이 창작소에 머물며 창작과정과 창작물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습니다.